26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정례 브리핑
“향후 자료 보완한 뒤 추가 검토 계획”

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사연은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 마비가 온 40대 간호조무사에 대한 백신 접종 인과성 판단을 보류했다. 정부는 향후 자료를 보완한 뒤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의 심의 내용을 공개했다.

총 99건 심의한 결과, 이상반응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을 2건 인정했다.

한 건은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이고, 다른 한 건은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 저하 사례다.

판정을 보류한 사례는 사망 2건과 중증 1건 등 총 3건이다.

김 반장은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 사례를 언급하며 “예방접종 후 신경학적 증상으로 급성 파종성 뇌 척수염 추정 진단을 받은 사례의 경우 자료 보완 후 재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사연은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간호조무사의 남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아내는 AZ 백신을 접종하고,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겠지’ 하며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일했다. 지금 와서 보니 입원 3일~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으나, 정부의 부작용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담당 의사를 만나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할 수 있고,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병간호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호소해 안타까움을 샀다. 해당 청원에는 27일 오전 11시 기준 약 6만4494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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