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살인·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 넘겨
“심신장애 없고 사이코패스 아냐”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을 스토킹한 끝에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 위반·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피해자 A씨를 스토킹한 뒤 3월2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A씨 주거지에 찾아가 A씨와 A씨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평소 자존감이 낮고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 의식적 사고와 보복 심리 등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또 김씨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극단적 방법으로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봤다.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할 경우 일순간에 강렬한 분노가 쉽게 발현되는 양극단적인 대인 관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도 확인했다.

다만 김씨에게 심신장애는 없으며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범죄피해구조심의회를 열어 유족구조금을 지급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유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와 상속 관련 법률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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