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나흘째...경찰 수사 중
아버지 블로그에 도움 호소

한강 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던 20대 남자 대학생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실종 대학생 아버지 블로그

20대 남성이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의 한 대학교 재학생 A(21)씨가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 잠이 든 후 사라져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친구 B씨와 함께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술을 마신 후 그대로 잠이 들었다. B씨에 따르면 자다가 새벽 5시께 깼을 때는 이미 주변엔 A씨가 없었으며 B씨는 A씨가 집에 먼저 갔다고 생각해 그대로 귀가했다고 알려졌다.

실종자의 아버지는 28일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호소 글을 남겼다. A씨 아버지는 “토요일 밤 아들이 (오후) 11시경 친구를 만난다고 집 앞 반포한강공원에 나갔다. 아들 핸드폰을 보니 이미 (새벽 추정)1시50분에 친구랑 둘이 만취해서 친구 술 먹고 춤추는 동영상을 찍고 인스타에 친구 사진도 올렸더라”고 전했다.

이어 “새벽 6시쯤 아내가 아들에게 전화하니 친구가 받았고, ‘왜 네가 (핸드폰을) 갖고 있냐’고 하니까 ‘잘 모르겠는데 집에 와보니 주머니에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친구는 A씨와 자신의 핸드폰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고려하며 자기 핸드폰에 계속 전화를 걸었다. A씨 친구는 “전화가 계속 연결이 안 됐다. 7시경 전원이 꺼져있다고 바뀌었다. 마지막 위치 추적은 의외로 강을 건넌 강북의 수상택시 승강장이다”고 말했다. 

A씨 아버지는 “저는 잠수교를 건너 강북을 뒤지기 시작했다. 제 아들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CCTV로 아이의 동선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이 부분이 영화와 너무 달랐다. 형사분들이 협조 공문을 보내고 가서 보시거나 다운을 받아와야 한다. 한시가 급한데 어디에 CCTV가 있는지 어디 관할인지 볼 수 없는데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직 희망이 있을까. 혹 한강에 놀러 온 분, 특히 그 시간에 보셨다면 알려주실 수 있겠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A씨 수색을 위해 반포한강공원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다. 한강경찰대도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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