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남동생 A씨가 29일 오후 9시25분께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최근 친누나 A씨를 살해하고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남동생 A씨가 29일 오후 9시25분께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최근 친누나 A씨를 살해하고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천 강화도 한 농수로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지 9일 만에 남동생 A씨가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후반 A씨를 체포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A씨는 최근 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휴대폰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남동생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4시 39분께 경북 안동 일대에서 검거했다.

앞서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3분께 삼산면 농수로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B씨는 사건 발생 전 남동생과 둘이 인천에서 살았다. 따로 지내는 부모는 가끔 남매의 집에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를 경북 안동에서 인천으로 압송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시점과 동기 등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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