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과제와 쟁점, 밑거름 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미래 위해 꼭 필요”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29일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 시도민 공론결과 보고회’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이 참석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공동위원장 김태일·하혜수, 이하 공론화위원회)는 29일 대구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 B홀에서 ‘대구경북행정통합 시도민 공론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019년 12월 수도권 블랙홀 확산에 따른 지역 경쟁력 약화의 대응방안으로 대구경북이 가진 연대와 협력으로 새로운 지방자치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통합을 추진했다.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이해증진과 의견수렴 등을 위해 지난해 9월 21일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하고 행정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온 과정과 그 결과를 시·도지사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론화위원회는 3차례 ‘시도민 열린 토론회’, ‘1・2차 여론조사’, ‘대구경북 4개 권역별 대토론회’, ‘빅데이터 분석’, ‘대구경북행정통합 기본계획(초안)’, 특별법(안) 등 8개월 동안 진행해온 「대구경북행정통합 기본계획(안)」과 「대구경북행정통합관련 특별법(안)」을 지난 4월 23일 공론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의결하고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 종합검토의견서」에 담아냈다.

의견서에는 대구경북행정통합을 민선 8기 시·도지사 및 차기 대선 공약화를 통해 추진동력을 확보할 것, 현재 통합과 관련, 논의 중인 타 광역자치단체와의 연계 및 협력방안 등을 모색하며 행정통합을 추진 할 것 등 방향제시와 정책제언도 함께 들어있다.

좌로부터 하혜수 공동위원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태일 공동위원장 ⓒ권은주 기자
(왼쪽부터) 하혜수 공동위원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태일 공동위원장. ⓒ권은주 기자

이날 김태일 공동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행정통합 공론화에 대해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두었다. 첫째는 민간주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도민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실험이었다는 것, 둘째는 대구경북이 주도했다는 것으로 대구경북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11% 면적의 수도권에 사람, 돈, 기술이 집중되어 지방이 피폐되고 있어 대안으로 행정통합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공론위가 출범했다. 공론화위원회는 결정기구가 아니라 시도민의 선택을 묻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었으며 오늘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의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때, 전적으로 시도민의 의견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행정통합을 국가적 아젠다로 만들어낸 것, 행정통합을 위해 해결해야 할 쟁점과 과제를 도출했고 자치단체의 의지만으로 이뤄지기 힘들다는 한계도 체감했다. 공론화과정을 통해 정리된 쟁점은 향후 진행될 추진의 밑거름이 될 것이며 오늘이 끝이 아니라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하여 통합을 실현시키는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대구경북의 분리해서는 발전이 어렵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현격한 격차 극복을 위해서는 일정규모가 되어야 대응가능하다는 인식에서 행정통합이 논의되었다. 시도민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시도민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및 타지자체와 협력하여 지방분권법 개정 및 특례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통합에 버금가는 교통, 문화예술, 공단이전 등 우선 가능한 사업부터 시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하혜수 공동위원장은 ‘공론결과 종합검토 의견서’를 발표하며 “공론화위원회 활동성과로 △글로벌 경쟁시대 초광역협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국내 최초의 광역단체간 행정통합 논의 및 전국적 이슈화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멘텀 마련 △공론화를 통한 행정통합의 새로운 모델과 전망 제시 △ 시도민 의견 기반 기본계획(안) 및 특별법(안) 마련”을 꼽았다.

"공론화위원회 활동 제약요소로는 △코로나19상황의 지속으로 공론화 진행 근본적 한계 △2022년 7월 출범 목표로 추진된 공론화 과정 시간적 제약 △광역단체통합의 다차원적 장단점에 대한 축적된 정보 부족 △광역지자체 행정통합 관련 제도적 기반 부재로 체계적인 추진 한계 △중앙정부 국정기조 임에도 불구 관심부재 및 뒤늦은 대응 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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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행정통합 시도민공론결과 보고회'에서 최철영 연구단장이 「대구경북행정통합 기본계획(안)」과 「대구경북행정통합관련 특별법(안)」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공론화위원회의 언론동향 분석을 보면 출범 후 언론보도는 1,847건으로 2주간 최소 60건 이상 보도되었고 보도내용 약 99%가 중립적인 내용으로 조사되었다. 빅테이터 분석결과 뉴스채널을 중심으로 행정통합 관심도가 증가, 초기 우려의 논점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기대감과 관심도 상승했으며 홈페이지와 네이버 기사의 댓글은 반대의견이 다수를 점한것으로 나타났다.

공론화위원회는 5월 말 행정통합 공론화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메가시티 기조에 맞춰 중앙정부 및 타광역자치단체의 정책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연계와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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