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1차 접종 당시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을 겪은 간호사에게 “고생 많았다”고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문대통령은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3월 23일 1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한미정상회담이 내달 21일로 확정되면서 당초 예정했던 2차 접종 날짜를 앞당긴 것이다. AZ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을 4주까지 줄일 수 있고, 출국 전 14일 이상 항체 형성기간이 필요하다.

이날 접종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1차 접종 당시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으로 시달린 간호사에게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접종 주사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했다”고 위로를 건넸다. 간호사는 “저희 팀들이 다 고생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함께 한 김 여사도 간호사에게 “정말 고생이 많았죠?”라고 위로했다. 이에 간호사는 “마음 고생이 좀 있었다”고 답했다.

당시 해당 간호사는 백신액 담은 주사기를 들고 잠시 가림막 뒤로 갔다 나오면서 열었던 주사기 캡을 다시 여는 모습에 논란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AZ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맞기 위해 '다른 주사기를 바꿔치기 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보건소 측은 이런 논란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없애 주사기 처리 과정을 전부 공개하도록 했다.

한편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1차 접종을 같이 했던 대통령비서실 직원 8명 등도 이날 동행해 2차 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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