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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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2017년 8월(2.5%)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0.1%) 0%대를 기록하고,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는 9월(1.0%)을 제외하고 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올해 2월(1.1%)부터 2개월 연속 1%대를 보이더니 지난달에는 2%대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보인 건 2018년 11월(2.0%)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 폭은 2017년 9월(2.8%) 이후 최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상승하며 3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하며 2개월째 1%대를 지속했다.

2018년 11월(1.4%)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1% 올라 2019년 2월(1.1%) 이후 2년 2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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