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소비자 성희롱 글 논란

ⓒpixabay<br>
ⓒpixabay 

서울의 한 CU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남성 아르바이트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소비자를 성희롱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을 일으키자 업체가 즉시 해고 조치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편의점 갤러리’에 “여자 손님한텐 담배 이렇게 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편의점에서 성행위를 묘사하는 손 동작으로 담배를 쥔 사진을 게시했다. 이 동작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을 희롱하는 손 모양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A씨는 또 다른 글에서 손님에게 극우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를 상징하는 손 동작으로 담배를 주는 것이 좋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4일 편의점 갤러리에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메갈리아 손 모양을 보고 웃자고 올린 사진”이라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썼다. 이어 “성희롱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웃기려고 한 일이었다. 제 생각이 짧았따”면서 “죄송하게 생각하며 어떠한 처벌이 내려지더라도 제가 지은 죄에 대해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4일 여성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가맹점주와 협의해 해당 스태프를 즉시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