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무릎사과, 반드시 실천으로써 보여줄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오는 10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찾는다.

김형동·김미애·조태용·조수진·이영·이종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정신'은 특정 지역, 특정 계층,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다"라며 "5·18 민주화 운동은 모든 민주화 항쟁의 맥락에서 모두의 것이 돼야 하고, 모두가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 방문에는 김미애·김형동·박형수·유상범·윤주경·이영·이종성·조수진·조태용 등 9명이 확정됐다. 무소속 김병욱 의원도 동행한다.

조수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5·18 광주 정신은 우리 한 역사고 민주주의의 상징이 됐다. 누구도 폄훼해선 안 된다"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여줬던 감동적인 무릎사과, 당헌당규 개정, 호남동행 등을 저희들은 반드시 실천으로써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성 의원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초월해서 민주화 항쟁의 의의에 대해서 같이 공감해야 하고, 앞으로 정치적으로도 광주 민주화 항쟁을 구분하거나, 편 가르기 하는 행태는 이제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 의원도 "김 전 위원장이 숲을 헤치고 호남으로 다녀온 이후에 초선들은 끊임없이 호남으로 향해서 길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만들어진 길로 반드시 호남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다시 걸어와 국민의힘과 눈을 맞추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방문 계획이 원내 지도부와의 상의 절차를 걸치지 않았냐는 질문에 "보궐선거 직후에 (방문을) 실천으로 해야겠다고 해서 충분히 기획서 등을 많이 알렸다"며 "원내대표 경선 전 네 분 후보에게 기획서를 보내드렸다. 누가 원내대표 되더라도 지원하겠다고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0일 오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도청을 방문해 5·18 당시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다. 이후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 현안을 청취할 계획이다.

오는 7일 원내대표단과 원내부대표단도 광주로 향한다. 18일에는 지도부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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