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는 또 다른 방법 ‘입양’
가족이 되는 또 다른 방법 ‘입양’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5.12 09:19
  • 수정 2021-05-12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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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은 입양의 날
누군가의 입양 이야기
"입양은 평생의 과정"
ⓒ픽사베이
ⓒ픽사베이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일명 ‘정인이 사건’으로 입양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정인이 사건 이후 일각에서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공개입양으로 아이들을 책임지고 보살피는 이들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이은정 디자이너
국내외 입양의 추이. ⓒ이은정 디자이너

보건복지부는 2019년 한 해 동안 입양으로 새롭게 가족을 만난 아동은 총 704명이라고 밝혔다. 2018년 대비 23명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입양은 387명, 국외입양은 317명이었다. 국내 입양 여야의 비중은 67.7%로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3개월~1세미만 아동이 69.8%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오는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국내 실제 입양 사례를 통해 입양의 의미를 짚어봤다.

감사원장 최재형 부부의 두 아들

한국입양홍보회 캡처
최재형 감사원장과 아들 영진씨. 한국입양홍보회 캡처

최재형 감사원장 부부는 두 아이를 입양했다. 당시 9개월인 막내아들 진호씨를 2000년, 11세였던 큰아들 영진씨를 2006년에 가족으로 맞이했다. 부인 이소연씨는 2000년 보육기관에서 갓난아기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다. 그때 진호씨에게 정이 들어 입양하게 됐다. 최 원장 부부는 9년 후 영진씨까지 입양을 결심했다. 이들은 한국입양홍보회 사이트에 2004년부터 2011년까지 198건의 성장일기를 쓰며 아이들의 추억을 기록했다. 이씨는 2006년 작성한 성장일기에 “막상 동의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생모의 마음이 어떨까 싶어 마음이 아프다”며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다. 귀한 아이를 저희 가정에서 키우도록 허락해 줘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어 “영진이 엄마 한 가지는 약속드린다. 영진이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정성껏 키우겠다”며 “아이를 위해서라도 몸 잘 보살피시고 건강하셔야 한다. 이 다음에 효도 받으셔야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차인표 신애라 부부와 두 딸

배우 신애라와 아이들. 신애라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신애라와 아이들. 신애라 인스타그램 캡처

연예계 대표적 입양 가족인 신애라·차인표 부부는 2005년 당시 생후 1개월이었던 딸 예은씨를 입양했다. 두 사람에게는 결혼해 낳은 첫째 아들 정민씨가 있었다. 이들은 복지원 봉사를 다니며 정민씨와 똑 닮은 예은씨를 보고 입양을 결정했다. 그리고 2008년 딸 예진씨를 입양했다. 이후 신씨는 예은씨와 함께 주고받은 편지를 엮어 만든 그림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을 발간했다. 당시 신씨는 “(책을 내면) 사람들이 입양에 대한 생각을 조금 달리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에서도 공개입양에 대해 “어차피 숨길 수도 없다”며 “입양 이야기, 낳아준 엄마 이야기, 입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입양 때문에 얼마나 내가 행복한지 주입식 교육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아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아현씨와 두 딸

배우 이아현과 두 딸. 이아현 인스타그램
배우 이아현과 두 딸. 이아현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이아현씨는 공개 입양을 통해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이씨는 2007년 첫째 딸 유주씨를 입양했고 3년 후 2010년 둘째 딸 유라씨를 입양했다. 그는 임신이 되지 않아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 이씨는 두 딸을 입양하기 전 자원봉사를 통해 한 아이를 만났다. 그러나 입양 자격이 되지 않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방송을 통해 “미군 가정에 입양된 동진이가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나중에 자라서 유라가 친부모를 찾고 싶어 한다면 도와주고 싶다”며 “가슴으로 키운 만큼 나쁜 결과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두 딸 모두 사랑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의 딸

진태현 인스타그램 캡처.
딸 세연씨와 부부. 진태현 인스타그램 캡처.

두 사람은 2019년 어린 아이가 아닌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혼여행으로 떠난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세연씨를 처음 만났다. 이들 부부는 삼촌과 이모로서 세연양의 방학 때마다 제주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입양을 결심했다. 박시은·진태현 부부는 당시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이모 삼촌으로 지내왔다”며 “이제 저희 조카는 편입도 해야 하고 졸업하고 취직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썼다. 이어 “그리하여 저희 부부는 이제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강한입양가정지원센터 센터장 이설아씨의 세 아이들

세 아이를 입양한 이설아씨 가족. 이 중 막내아들 완이는 일년에 두 차례 생모와 만난다. 이처럼 개방 입양을 하면 아이의 상실감은 훨씬 줄어든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이설아씨 제공
세 아이를 입양한 이설아씨 가족. 이설아씨 제공

이설아 건강한입양가정지원센터 센터장은 2008년 당시 생후 1개월인 아들 주하씨를 입양했고 2010년 5살 미루씨를 만났다. 그리고 2013년 생후 13개월인 완씨까지 세 번의 입양을 결심했다. 세 아이 모두 공개입양한 이 센터장은 6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개입양의 의미에 대해 “이웃이나 사회에 입양사실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스스로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양의 의미에 대해 이 센터장은 “입양은 갈수록 평생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아이를 만나는 순간은 입양의 완성이 아닌 시작이고 아이들에게 더 많이 듣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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