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시내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다. ⓒ뉴시스
27일 서울 시내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다. ⓒ뉴시스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 오름세로 김밥, 짜장면 등 외식 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9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 물가지수가 113.02(2015=100)로 1년 전보다 1.9% 올랐으며, 2019년 6월(1.9%)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5∼1.0%대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1월(1.1%), 2월(1.3%), 3월(1.5%)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체 39개 외식 품목 중 평균 상승률을 넘은 것은 23개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죽(외식)으로 1년 전보다 7.6%나 상승했다.

이는 2019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짜장면은 2019년 10월(3.5%) 이래 가장 높은 3.2% 상승했고, 김밥의 경우 4.4% 올라 2019년 11월(4.6%) 이래 가장 상승률이 컸다.

이어 햄버거 6.1%, 생선회(외식) 6.0%, 구내식당식사비 4.4%, 볶음밥 3.8%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이너스(-) 상승률을 나타낸 품목은 피자(-2.9%), 커피(외식·-0.4%), 학교급식비(-100.0%) 등 3개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비 인상, 임차료 등 운영비가 많이 올라서 전반적인 외식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킨∙분식처럼 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의 경우 배달료까지 함께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물가 안정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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