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갭투자 비율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아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 ⓒ뉴시스

지난달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제출된 주택거래 자금조달계획서 4254건 중 '갭투자' 거래는 2213건(52.0%)이었다.

'갭투자'는 자금조달계획서 상 보증금 포함해 주택을 사면서 실제거주하지는 않는 임대 목적인 주택 거래다.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지난 1월 45.8%, 2월 47.1%로 40%대를 기록하다가 3월 33.2%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50%대로 급등했다.

지난달 서울 25개구 중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218건의 거래 중 갭투자는 143건(65.6%)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강서구 63.3%(368건 중 233건), 강북구 61.3%(99건 중 122건), 영등포구 61.1% (95건 중 58건), 은평구 60.5% (258건 중 156건)으로 갭투자 비율이 60% 이상을 넘겼다.

지난달 지방에선 집값이 과열된 세종시에서 갭투자 비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세종시의 자금조달계획서 120건 중 77건(64.2%)이 갭투자로 나타났다.

세종의 갭투자 비율은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직전 3개월을 보면 올해 1월 48.0%, 2월 13.0%, 3월 38.5%였다.

부동산업계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크게 오른 전셋값이 하향 안정되지 않는 한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를 가하는 상황에서 전세 끼고 집을 사들이는 갭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