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을 취급하는 국내 사업자가 230여곳으로 추정되지만 정부도 정확한 현황 파악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자는 전국적으로 227개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부분이지만 지갑이나 보관·관리 서비스 등도 포함됐다.
국세청이 은행연합회를 통해 수집한 추정 명단은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계좌를 제공하는 각 은행으로부터 파악된 것이다.
가상자산은 법적 지위나 소관 부처가 명확하지 않아 현재로선 가상자산 사업자의 현황을 자세히 파악한 정부 부처가 없는 상황이다.
코인 사업자는 세무당국에 통신판매업이나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 업종으로 등록한 채 영업 중이어서 과세당국도 사업자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국세청은 국회의 자료 요청에 "가상자산 사업자 현황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제공할 수 없다"며 은행연합회의 가상자산 취급 추정 사업자 명단을 대신 제출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가 없다"며 "9월까지 등록이 안 되면 다 폐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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