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실추한 서울시의 명예를 회복하고 ‘성폭력 제로(0)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시장단을 비롯해 3급 이상 고위 간부 40여명과 함께 '성인지·성적 괴롭힘(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받았다.

오 시장은 "성폭력 제로 서울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실추한 서울시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정한 서울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통하고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오늘 교육은 시장이 되면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노라 늘 다짐했던 일이라 모든 일을 제쳐놓고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올해부터 '성희롱'을 '성적 괴롭힘'이라는 용어로 바꾸게 됐다"며 "사소한 용어 하나, 사고의 전환만으로도 피해자의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려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바꿨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교육 강연자로 나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3월17일 열린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사람들’ 기자회견에서 “‘성희롱’이라는 용어는 잘못된 용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왜 우리나라에서는 ‘희롱’이라는 용어를 피해를 대변하는 용어로 쓰고 있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사법기관에서 관행적으로, 법률 용어로서 사용해왔다고 치더라도 이것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성적 괴롭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 직원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이 한 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모범을 보여 나가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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