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해롤드와 모드’
5월23일까지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연극 ‘해롤드와 모드’의 한 장면. ⓒ신시컴퍼니
연극 ‘해롤드와 모드’의 한 장면. ⓒ신시컴퍼니

춤추고 노래하고 꿈꾸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팔순 할머니가 돌아왔다. 한국 연극계의 전설, 팔순을 맞은 배우 박정자가 자신의 기념비적 작품인 ‘해롤드와 모드’ 무대에 섰다. 그가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마지막 ‘해롤드와 모드’다.

극은 자살을 결심한 19세 해롤드가 유쾌하고 자유로운 80세 할머니 모드를 만나 사랑을 느끼는 내용이다. 모드는 삶을 지루해하는 소년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알려준다. 이 통통 튀는 할머니가 춤추고 노래하는 법, 술과 물담배를 즐기는 법,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듣다 보면 관객도 어느새 사랑에 빠진다. 끝까지 잔잔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영국에서 출발해 세계인이 사랑하는 연극,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는 1987년 김혜자, 김주승 주연으로 초연했고, 초연을 제외하고 6회 공연 모두 박정자가 주인공 ‘모드’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2003년 “80세까지 매년 이 작품을 공연하고 싶다, 80이 되는 날 나 역시 모드처럼 끝낼 수 있다면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고, 약속대로 팔순을 맞은 올해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프로듀서 박명성, 연출 윤석화, 해롤드 역에 연극계의 신성 임준혁, 오승훈이 함께한다. 5월23일까지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해롤드와 모드 ⓒ신시컴퍼니
해롤드와 모드 ⓒ신시컴퍼니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