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와 달라" 강조…대상 국가는 미공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총기폭력 방지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여성신문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지원한다.

기존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분과는 별개의 추가 지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백악관에서 "미국이 승인한 백신 2000만회분을 향후 6주 내에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미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 백신 3종이다.

기존에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분과는 별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으면 7월 4일까지 이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겠다고 지난달 공언했다.

FDA는 현재 사용 승인을 심사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한 백신의 30%에 달하는 규모"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민주주의의 무기였듯,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세계에 공유했던 백신보다 5배나 많은 것"이라며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자국에서 남아도는 백신으로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이익을 얻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와 어떤 방식으로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백신 수요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백신 비축량을 전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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