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연못에 두꺼비 올챙이 수천 마리

부산 동래구 온천천시민공원 ⓒ뉴시스
부산 동래구 온천천시민공원 ⓒ뉴시스

부산시가 도심하천인 온천천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꺼비는 대개 2월 말~3월 초에 알에서 깨어나 약 60일간의 올챙이 시기를 보낸 뒤 5월 초께 뭍으로 올라간다.

두꺼비는 올챙이 시기를 지나면 무리를 지어 인근 산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는데 뭍으로 향하는 온천천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어 로드킬 위험에 노출된다.

관할 구청은 매년 새끼 두꺼비 이동 시기에 맞춰 연못과 그 일대 50m 정도 구간에 그물망까지 쳐놓고 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무소 관계자는 "주로 비가 올 때 새끼 두꺼비 대이동이 시작되는데 로드킬로 죽는 무리가 많다"며 "온천천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매년 모니터링과 로드킬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꺼비 등 양서류는 생물의 다양성과 건강한 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기후 변화에 민감한 환경 지표 생물이다.

벌 등 곤충과 마찬가지로 이들이 사라지는 건 도시의 기후와 환경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부는 두꺼비를 포획금지종으로, 서울시는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