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시는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현지시간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4% 오른 34,393.9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99% 상승한 4,197.05에, 나스닥 지수는 1.41% 오른 13,661.1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가 1.8%가량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부동산과 임의 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식분할 소식을 소화하며 4% 이상 올랐고, 테슬라 주가도 4%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알파벳 등 IT 대형주도 2% 이상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과 기술주 움직임, 물가 상승 우려 등을 주시했다.

중국과 미국 당국의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나 이날 가격이 반등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주말 동안 3만1000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20% 가까이 반등하며 3만900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0.4% 상승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인베이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는 현 수준보다 36% 높은 306달러로 제시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코인데스크 2021 콘퍼런스에서 "민간 디지털 화폐는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며 널리 사용되는 안정적인 민간 화폐가 있다면 이는 결제 시스템을 해체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이 성장하려면 규제 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으나 물가 상승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주 1.7%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1.6% 근방에서 거래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세가 이어져 증시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와 다소 매파적으로 변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저가 매수가 올해 들어 유난히 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작은 조정이나 위험이 더 확대되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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