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수형 기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수형 기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중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기자’ 발언에 “작지만 아주 소중한 메시지를 던지는 행위”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단을 향해 “(한국) 여성기자들은 왜 손들지 않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어 “아니 우리 한국은 여성기자들이 없나요?”라고 되물었다.

첫 질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ABC 기자를 지목했다. 다음 질문은 문 대통령이 연합뉴스TV 기자를 지목해 이뤄졌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CBS 기자를 지목해 답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질문자로 호명한 미국 기자들은 여성이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느꼈다”며 “두 번의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은 남성 기자가 했던 상황에서 나머지 한 질문은 함께 자리한 여성 기자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기회를 준 대통령의 행동은 의미 있는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자리에서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통치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남성중심적인 사회 질서를 의식하면서 여성에게 발언권을 주기 위한 노력은 작지만 아주 소중한 메시지를 던지는 행위였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언론의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여성’만 나오면 성차별, 젠더갈등을 들고나오는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지극히 상식적이고 전진적인 노력에 여성우대니 성차별이니 하는 꼬리표를 달고 여기에 차별과 갈등이 있다는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클릭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세대나 진영 간 대립을 부추기는 일은 정말이지 이제 좀 그만했으면 한다”며 “언론이라면 상황과 정세를 전문성을 가지고 판단하고 논평하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싶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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