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음식물 방부제 성분인 '메틸파라벤' 영향

'트리클로산' 체내 농도 높을 경우 아토피 등 발생 위험도 감소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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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로 흔히 사용하는 '메틸파라벤'의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소양증 및 아토피 습진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치약이나 손세정제에 사용되는 '트리클로산'의 체내 농도가 높은 경우 아토피 습진의 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는 ‘페놀 및 파라벤의 요중 농도와 피부소양증 및 아토피피부염 발의 연관성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2005-2006년 미국 국가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총 다섯 가지 화학물질의 체내 농도와 피부 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페놀계 화학물질은 치약이나 손세정제에 사용하는 트리클로산, 일회용 용기나 플라스틱 용기의 내면 코팅제로 사용하는 비스페놀A, 자외선 차단제의 활성 성분인 벤조페논-3을, 파라벤 성분은 화장품이나 헤어 제품, 음식물의 방부제로 많이 사용하는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을 분석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메틸파라벤의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가려움증과 아토피습진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선크림의 성분인 벤조페논-3의 요중 농도는 피부가려움증 및 아토피 습진의 발생률과 관련이 없었다.

반면, 트리클로산의 체내 농도가 높을 경우 아토피 습진 및 피부가려움증의 발생 위험도가 유의하게 감소되었다.

김수영 교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화장품, 헤어제품, 개인생활용품에 포함된 방부제 성분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 가려움증이나 아토피 습진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방부제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고”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피부과와 공동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국제학술지인 북미알레르기피부염학회 공식 학술지 '더마티티스(Dermatitis)' 2021년 3·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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