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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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정전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가상자산 채굴을 4개월간 금지하기로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국무위원회에서 "9월 22일까지 면허를 가진 사람이라도 가상자산 채굴은 불법"이라며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채굴을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란의 값싼 전기요금은 중국 채굴업자의 유입을 촉발했다.

이란 정부는 불법 채굴업자들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불법 채굴장을 단속하는 것은 물론 신고 포상금도 내걸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내 채굴장 85%는 무면허"라며 "합법 채굴장의 전력 소비량은 300MW로 전력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불법 채굴장은 2000MW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가동과 수리 중인 수력 발전소 재가동으로 정전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 4.5% 가량이 이란에서 나온다.

이란의 가상자산 연간 채굴량은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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