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조정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수출 호조와 대규모 재정 정책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27일 우리나라 실질 GDP성장률이 올해 4%, 내년 3%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내년은 0.5%포인트 상향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3%에서 1.8%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 국내 경기 개선세 등으로 물가상승폭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이 성장률을 1%포인트나 올려 잡은 것은 기대 이상의 수출 호조와 더불어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1분기 GDP가 1.6%로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우리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올 4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1.1% 늘어난 511억9000만 달러로 집계돼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1~4월 누적수출도 197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 효과도 포함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주요기관과 국내 연구기관들도 경제성장률을 4%대로 수정 전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종전 3.3%에서 4.3%로 1%포인트 올렸고, 한국금융연구원도 기존 2.9%에서 4.1%로 수정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도 2.5%에서 4%로 무려 1.5%포인트나 높인 전망치를 내놨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4.6%, 골드만삭스는 4.1%로 제시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존보다 0.7%포인트 높은 3.8%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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