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철탑산업훈장 수상 후 500만원 수협재단 기부
“어려운 수산업 여성 종사자·어업인들 돕고파”

김미자 제주서귀포수협 조합장이 4월1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여성신문
김미자 제주서귀포수협 조합장이 4월1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여성신문

김미자 제주서귀포수협 조합장이 어업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수협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조합장은 지난 4월1일 제10회 수산인의 날, 수산업과 어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함께 받은 포상금 300만원에 200만원을 더해 총 5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전국 어업인들 장학지원 사업 저소득 여성 어업인 지원 사업 등에 쓰인다.

김 조합장은 “어려운 시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 여성 종사자들과 전국의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해녀의 딸로 태어나, 19세 때 수협에 들어갔다. 직원으로 시작해 서귀포수협 재직 당시 전국 최초 여성 상무로 발탁됐다. 2017년 수협 사상 첫 여성 조합장에 올랐고, 2019년 연임에 성공하며 리더십과 전문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수협 사상 최초 여성 조합장이 되기까지 여러 난관을 겪었다. ‘여자가 무슨 조합장이냐’는 시선도 받았지만 제가 잘하면 제2, 제3의 여성 조합장이 탄생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솔직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즐겁게 일했다. 지금은 다들 칭찬도, 지지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여성 대표, 수산인 대표로 영광스러운 훈장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촌을 지키고 있는 어업인들의 권익증진과 복지향상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과 함께 모교인 삼성여고에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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