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빠의 성폭행, 오빠의 추행...살아남은 여자들이 말한다
[영상] 아빠의 성폭행, 오빠의 추행...살아남은 여자들이 말한다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6.02 21:28
  • 수정 2021-06-03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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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생존자입니다]
친족성폭력 생존자 7인의 이야기
ⓒ여성신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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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 성폭력, 사촌오빠는 처벌받지 않았다. 8살 때 성폭력, 아빠도 처벌받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수십 년째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 놀라기엔 너무나 평범한 범죄다.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다.

친족에게 성폭력을 겪은 여자들이 모였다. 이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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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성폭력 피해자의 55.2%는 첫 상담을 받기까지 10년 넘게 걸렸다(한국성폭력상담소 2019 상담통계)는 통계가 있다. 가족 없이 혼자 살아갈 힘이 부족해서 참기도 한다. 자신의 경험을 ‘피해’나 ‘트라우마’로 인식하기까지 오래 걸리기도 한다. 가족의 특성상 가해자/피해자의 분리가 어려운 현실, 생존자가 가해자에게 갖는 이중적인 양가감정도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법의 심판은 머나먼 얘기다. 친족성폭력 공소시효는 고작 10년. 친족성폭력 피해자가 13살 미만인 경우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지만, 13살부터는 공소시효가 10년에 불과하다. 디엔에이(DNA) 증거 등 과학적 증거가 있으면 10년 연장할 수 있지만, 길어도 20년이다.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 ‘패륜’이라는 낙인, ‘나 때문에 가족이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이기기엔 부족하다. 가족들조차 ‘지난 일은 잊자’, ‘기도하라’며 쉬쉬하고 외면하는 일이 흔하다. 

생존자들이 시간을 쪼개 시위하고, 글을 쓰고, 청원 운동에 나서는 이유는 당사자가 나서야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앞당길 수 있을 거라는 절박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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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지난 1월 친족성폭력 범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족성폭력 사실을 알게 된 친족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성폭력방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월2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반드시 처벌할 필요성이 있는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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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가 생존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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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곳에서 안전한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이 가장 빠른 치유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얘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친족성폭력 생존자 명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제가 이렇게 나왔고, 주변에 피해 사실을 공유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친구들이 생겼고, 어쨌든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고, 이 싸움을 함께 하겠다고 나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언젠가 도움이,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저희를 찾아와 주셔도 좋겠어요.” (친족성폭력 생존자 단단)

“우선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고요. 안전하게 말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1366,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내 말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천천히 말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친족성폭력 생존자 민지)

“우리 생존자들의 마음을 제가 너무 잘 알아요. 그동안 말하지 못했고 이걸 말하면 약점이 될까 두렵고, 이 범죄가 얼마나 큰 트라우마로 남는지 너무 잘 알아요. 그래도 살아만 있어요. 물줄기가 강물이 되듯이, 언젠가 함께 만날 그날을 저는 기다리고 있고요. 이 물줄기가 땅을 덮는 바다가 되길 바라요. 아프고 힘들어도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살아만 있어요.” (친족성폭력 생존자 푸른나비)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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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빠 등 친족의 성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다음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여성긴급전화 1366 (국번없이 1366)
- 한국성폭력상담소 (02-338-5801, ksvrc@sisters.or.kr, www.sisters.or.kr)
- 한국여성의전화 (02)2263-6465, http://hotline.or.kr)
- 탁틴내일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 (02-3141-6191)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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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은 <내 이름은 생존자입니다> 기획 보도를 시작합니다. 조명받지 못한 젠더폭력 ‘생존자’의 목소리를 보도함으로써 인권 증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친족성폭력 생존자] 아빠·오빠의 죗값 묻지 않는 사회, 우리가 바꾼다 www.womennews.co.kr/news/212189

▶ [친족성폭력 생존자] 7살 때 성폭력, 오빠는 처벌받지 않았다 www.womennews.co.kr/news/212191

▶ [영상] 아빠의 성폭행, 오빠의 추행...살아남은 여자들이 말한다 www.womennews.co.kr/news/21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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