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유승민·안철수 야권 대선주자들이 공군에서 상사의 성폭력 이후 숨진 A 중사 사건 관련 가해자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 말을 잃었다”며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했으면 죽음으로 호소했을까”라고 썼다.

유 전 의원은 “이 사건은 반드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고 가해자, 2차 가해자 전원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벌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군내 성폭력, 성추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추상같이 처리해야 군내 성범죄 피해자들의 원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진실규명과 엄정한 처벌이 꼭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SNS에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서 군 당국은 성폭력 예방은커녕, 성폭력 피해자의 상처와 절규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가해자의 편에서 회유를 했다”며 “피해자의 목소리는 폐쇄적인 군 당국의 은폐 시도에 묻혀 세상에 전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성폭력 피해에 귀를 닫고 있는 군 당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가해자 처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늦었지만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썼다.

앞서 충남 서산 공군 부대에서 근무하던 A중사는 지난 3월2일 선임인 B중사로부터 회식 자리에 불려나간 뒤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다음날 부대에 신고했다. A중사는 자발적으로 부대 전속을 요청하고 이틀 뒤 두 달여간 청원휴가를 갔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부대로 출근했지만, 22일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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