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조문
유족 만나 “민첩하게 대처해야 했다. 죄송하다
다음주 초 조사팀 만들어서 진상규명 하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여성신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공군 부사관의 유족을 만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와 김은혜, 성일종, 전주혜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경기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만나 조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족에게 “너무 죄송하고 큰 죄를 지은 것 같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겨서 얼마나 힘들겠나”고 말했다. 이어 “민첩하게 대처해야 했다. 죄송하다. 고인 되신 분께 위로 드린다”고 전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솔직히 다 믿지는 못하겠다. 너무 억울하다. 바라는 건 없다. 우리 딸 살려놔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족 측에 “TF팀을 구성하려고 한다. 국회 국방위, 여가위, 법사위 등 상임위가 다 흩어져 있어 진상규명이 어렵다”면서 “TF를 가동해 (국방부의) 사건 은폐를 막고, 국방부가 사건의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문 후 김 원내대표는 여성신문에 “다음 주 초 TF를 발족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이 제대로 조사되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단순히 이번 사건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보편화한 군내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TF팀을 발족해 조사하고, (국방부를) 문책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맨 오른쪽), 전주혜, 김은혜 의원, 성일종 의원 등이 4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 측과 대화하고 있다.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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