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거래액 100억 돌파 ‘전독시’
메가 히트작 탄생하며 시장 급성장
조아라, 문피아 등 전문플랫폼부터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포털까지
웹소설 시장 규모 6000억원 추정

ⓒ이은정디자이너
ⓒ이은정 디자이너

‘B급 문화’로 취급되던 웹소설이 ‘A급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 깊숙히 자리잡으면서 웹소설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웹툰과 영화,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웹소설은 웹소설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소설이다. 빠르게 읽고 소비되는 스낵컬처(snack culture)에 걸맞다. 

플랫폼은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네이버시리즈,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 등 대형 포털사이트가 있다. 조아라, 문피아와 같은 웹소설 전문플랫폼도 있다. 해외에서는 캐나다의 왓패드, 중국의 텐센트 등이 있다. 

지난달 초 네이버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약 6억 달러(한화 약 6600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문피아 인수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일부 국내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문피아 경영권 인수를 위해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각 플랫폼의 대표작으로는 네이버시리즈의 ‘구르미 그린 달빛’, 카카오페이지의 ‘달빛조각사’, 조아라의 ‘MEMIRIZE’, 문피아의 ‘전지적 독자 시점’이 큰 인기를 끌었다.

웹소설을 매일 이용하는 비율도 높았다. 만 10세~59세의 국민 3338명을 대상으로 2020 웹소설 이용자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웹소설을 매일 이용하는 비율은 35.2%로 가장 높았다. 일주일에 3~4번 이용한다는 응답에는 17.5%가 답했다.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웹소설은 웹툰이 되고 드라마로 제작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의 누적 거래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웹툰 출시 후 두 달 간 웹소설 거래액은 지난 2년간 거래액을 추월했다. 웹소설 월간 거래액은 웹툰 연재 후 최대 41배, 월간 다운로드 수는 최대 50배 상승했다. 웹툰 론칭 한 달 만에 웹소설 거래액만으로 16억원을 달성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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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서는 왜 그럴까’도 카카오페이지에 서비스 된 인기 웹소설(누적 5천만뷰)이다. 웹툰(누적 2억 뷰)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2018년 TV드라마(시청률 7.4%)로 제작되면서 웹소설, 웹툰의 추가 판매를 이끌어 내 성공적인 미디어믹스 사례로 평가된다. 이같은 미디어믹스를 통해 웹소설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8년 결산 및 2019년 전망 보고서에서 2018년에 카카오페이지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고 네이버 경우 시장진입효과가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여형 웹소설 콘텐츠 제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웹소설을 포함한 전자책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 2020년 웹소설 시장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고 5~15분 호흡 분량 등 모바일에 최적화한 스낵컬처 웹 콘텐츠의 증가로 전자출판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프리미엄(freemium) 연재 기반의 장르소설 및 웹소설 콘텐츠의 멤버십 서비스의 활성화로 전자출판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웹소설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특히 유료 결제를 진행하는 점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러지는 경우 향후에는 새로운 K-콘텐츠의 주력이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측면에서 웹소설의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콘텐츠의 소재 원천으로써 활용될 수 있는 웹소설의 IP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90년대의 일본 만화 산업과 같이 향후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주력 분야로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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