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부장관 ⓒAP/뉴시스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부장관 ⓒAP/뉴시스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송유관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들에게 대가로 지불한 비트코인 일부를 미국 정부가 회수에 성공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은 현지시간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우리는 해킹단체 다크사이드에 보복했다"며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내준 비트코인 중 수백만 달러어치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몸값(랜섬)으로 지불한 75비트코인 중 64비트코인을 되찾은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세로 230만달러(약 25억5000만원)에 달한다.

콜로니얼이 지급할 시점에 비트코인 가치는 현재보다 더 높았으며, 당시 시세로 75비트코인은 440만달러(약 48억8000만원)에 달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여러 비트코인 지갑을 추적해 다크사이드 해커들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급한 비트코인을 수령하기 위해 사용한 지갑을 찾아냈다.

그는 "외국에 기반한 사이버 조직이라도 범행 중 어느 시점에서는 미국 기반시설을 사용하게 된다"면서 "이때 자금을 회수할 법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떻게 비트코인 지갑에 접근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7일 미국 동부 연안에서 사용되는 연료의 약 45%를 담당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랜섬웨어는 해킹으로 시스템을 작동 불가능 상태로 만든 후 정상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다.

세계 최대 정육업체 JBS의 미국 자회사도 러시아 연계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다크사이드는 러시아 기반 조직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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