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62만명 가까이 늘며 두 달 연속 6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허리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 수 하락은 1년 넘게 이어졌다.
9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5만명으로 1년 전 같은달 대비 61만9000명(2.3%) 늘었다.
3∙4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증가 폭은 다소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동안 줄었다.
그러다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4월(65만2000명)에는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5000명 늘었다.
이 중 65세 이상이 31만명을 차지했다.
20대(10만9000명)와 50대(10만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30대(-6만9000명)와 40대(-6000명)에서는 고용 어려움이 지속됐다.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2020년 3월부터 15개월 연속 동반 추락 중이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1만2000명)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67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다만 30대와 40대 취업자 감소 폭은 전월보다는 작아졌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13만8000명 증가하며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률도 44.4%로 전년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05년(45.5%) 이후 동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률은 30대(75.6%), 40대(77.4%), 50대(75.5%), 60세 이상(44.5%) 등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동월 기준으로 2019년(61.5%)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1%p 오른 66.9%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9년(67.1%)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명(-10.2%)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3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명(-1.2%)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