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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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일찍 잠자리에 들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23% 낮출 수 있다.

10일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과 MIT, 하버드 대학이 공동 설립한 브로드 연구소는 "수면 패턴과 우울증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잠을 자는 시간이 우울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3만2000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장기 연구에서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4년간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최대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연구진은 '잠을 자는 시간이 정말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주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DNA 테스트 회사 23곳과 영국 바이오뱅크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유전적 연관성을 활용해 원인과 결과를 해독하는 ‘멘델리안 무작위화’라는 방법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8만50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웨어러블 수면 추적기를 통해 수면 패턴을 분석했으며 25만 명에게 수면 선호도와 관련된 설문지 작성을 요청했다.

연구 결과 "잠이 드는 시간이 빨라질 때마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 시간을 잔다고 가정했을 때, 새벽 1시에 잠드는 사람이 한 시간 일찍 잠이 들면 심각한 우울증 위험이 23%, 밤 11시에 잠자리에 들면 위험이 4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찍 잘수록 우울증 위험이 줄어드는 원인에 대해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햇볕을 더 많이 쬐기 때문에 호르몬의 영향으로 우울한 증상이 덜한 경향이 있다”며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과 우울증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AMA Psychiatry’ 에 지난달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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