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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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낮아짐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대출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가계신용대출을 취급 중인 37개 저축은행 중 22곳은 연 20% 이상 고금리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고금리대출을 없앤 까닭은 오는 7월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정 최고금리는 오는 7월부터 기존 연 24%에서 20%로 낮아진다.

저축은행들은 2018년 11월 이후 체결·갱신·연장된 계약 등 기존 계약에도 인하된 최고금리를 적용해야 한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일부 저축은행들은 2018년 11월 이전 고금리대출 건에 대해서도 금리를 인하하고, 연 18% 이하 대출 상품만 운용한다는 정책을 수립하는 등 서민금융 안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전날 2018년 11월 이전 고금리대출 건의 금리를 19.9%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7일 기준으로 시행된다.

페퍼저축은행이 2018년 11월 이전 20% 이상의 금리로 제공한 대출금은 약 375억원에 이르며, 약 4300명의 고객이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18%대 이하 대출 상품만 운용한다는 상품 운용 정책을 수립했다.

이는 최근 업계에서 도입 중인 19%대 최고금리 상품보다 1% 이상 낮은 금리다.

저축은행들은 대안으로 중금리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10% 전후 금리대의 개인신용대출을 뜻한다.

작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8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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