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의원, 16일 국회에 타투 스티커 붙이고
등 보이는 보랏빛 드레스 입고 기자회견 참석
“성폭력, 협박 피해 겪는 타투이스트 상황 알리기 위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타투업 합법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타투업 합법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7일 등을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타투업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쇼라는 비판을 들을지언정, 타투이스트들이 현재 불법 영역에 있어서 성폭력을 겪거나 협박을 당하고, 돈을 뜯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제가 옷을 한번 입으면 훨씬 더 많이 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 인터뷰에서 “그분들의 작품을 제 몸에 새기고 온몸으로 드러낼 수 있다면, 그래서 이제 이렇게 알릴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같이말했다. 

류 의원은 타투법 발의에 필요한 국회의원 10명을 모으기 위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찾아갔다고 전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 의원(6명)만으로 어떻게 나머지 네 분을 설득해 볼까 생각을 해 봤더니 국회에도 눈썹 문신한 의원들 몇 분 계시더라”며 “(홍 의원에게)눈썹 문신을 말하며 법안 서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이 흔쾌히 웃으면서 법안 살펴보시고 공감해 주시더라”며 “홍준표 의원 외에도 눈썹 문신하신 의원들이 좀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그는 전날 국회 앞에서 파격 시위를 펼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때 노동자 옷을 입었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때 안전모를 쓴 적이 있다”라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그분들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국민들께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자신의 등에 타투(문신) 스티커를 붙인 모습을 공개하며 타투업 합법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타투가 새겨진 자신의 등이 훤히 보이는 보랏빛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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