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서울 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180건으로 지난 4월 3637건을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5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2월 7527건에서 올해 1월 5769건, 2월 3860건, 3월 3778건, 4월 3637건으로 4개월 연속 줄다가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구(58.7%), 강동구(56.1%), 관악구(44.1%), 동대문구(33.3%)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거래량 증가는 가격 상승의 가능성으로 여겨진다.

2·4 공급대책 이후 한동안 진정되는 듯 했전 집값이 최근 상승폭을 매주 확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첫째주(7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1%을 기록했다.

4월 초 0.05% 까지 줄었던 상승폭이 점점 커지면서 0.1%대로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107.8로 지난주 104.6보다 3.2포인트 상승해 매수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유세 기산일(6월 1일)이후 다주택자들의 매도 매물이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뉴시스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에 빌라를 찾는 실수요자도 늘었다.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매매는 지난 1월 5828건, 2월 4436건, 3월 5102건, 4월 5651건, 5월 5156건을 기록해 5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을 앞섰다.

정부는 집값 상승 조짐에 대해 주택공급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시장 불안 심리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2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믿음이 시장안정의 핵심 열쇠"라며 "주택공급 확대에 최우선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시장도 불안요소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입주 물량 부족이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정부는 하반기에 공급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서울에서 8만3000가구의 입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서울 평균 7만3000가구 보다 1만 가구 가량 많다.

홍 부총리는 "특히 2022년 이후에는 공급 확대효과가 더욱 체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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