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려끼쳐 송구...백신 도입 추진에 예산 사용 없어” 권영진 시장 거듭 사과
“심려끼쳐 송구...백신 도입 추진에 예산 사용 없어” 권영진 시장 거듭 사과
  • 대구=권은주 기자
  • 승인 2021.06.18 09:27
  • 수정 2021-06-1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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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대구시장은 8일 "백신도입관련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인 저에게 있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8일 "백신 도입 관련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인 저에게 있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대구광역시의회 28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백신도입추진과정에서 세밀히 살피고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해 불필요한 논란과 혼선을 초래했다"며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다시 사과했다.

이날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시정질문에서 고무신을 들고 나와 “시장님, 시장님이 말씀하시는 백신이 이 백신은 아니겠지요”라며 “시장님의 사과는 형식적으로 보인다. 백신도입과정에서 집행된 예산과 추진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명백히 공개하라”며 “민간에서 일반적으로 회의할 때도 식대, 회의비, 서류 작성비 등이 필요한데 상식적으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다. 사용된 비용에 대해 명확히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권 시장은 “내용도 메일로 주고 받았으며 구매 의향을 타진하는 단계에서 중단되어 이와 관련하여 지출된 예산은 없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도 받겠다”며 “백신도입과정, 예산 등의 문제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합동감사에 백신 도입 관련 문제를 감사대상에 넣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정부합동감사반의 예비감사에서 ‘백신도입추진과정에서 대구시가 예산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도입과정과 예산 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이어지자 권 시장이 본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 정부합동감사는 16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된다.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고무신을 들고 권시장에게 "이 백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요?"라고     ⓒ대구광역시의회 제 283회 정례회 시정질의 유튜브 캡쳐
대구시의회 제 283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고무신을 들고나왔다. ⓒ대구광역시의회 유튜브 캡쳐

시정실문에 이어 보충질문에서 이 시의원은 구매의향서, 권시장의 SNS, 중대본회의 출석일수 등을 지적하며 정해진 10분을 넘기며 질의를 이어가자 장상수 의장이 추가질문은 서면으로 하고 마무리 할 것을 4번 말했다. 그러나 이 시의원은 ”하던거 마저 해도 되지 않겠냐“, ”아이고 의장님, 중간에 자꾸 끊으시니까....“라고 대답하며 23분을 쓰고 내려왔다.

장상수 대구시의회의장은 ”‘대구광역시의회 회의 규칙 제 38조에 보충발언은 10분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있다“며 ”원활한 의사 진행을 위해 시간엄수“를 당부했다.

정경원 시의원(수성3 )도 보충질의를 통해 ”대구메디시티협의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고 K방역에서 모범사례로 꼽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의회의 백신도입관련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한 것 아니냐“며 ”대구는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해게 불거졌지만 대구시민들은 코로나19를 잘 극복해왔다. 백신도입과정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한 것은 유감이지만 사과문발표에서 설명했고 정부합동감사, 시의회 행정감사 등을 통해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더 이상 백신도입관련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민단체, 여당, 청와대 게시판에 ‘대구시장 공식사과 요청’ 등 백신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8일 대 국민·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백신도입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권 시장은 사과문을 통해 “대구시와 메디시티협의회가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인 저에게 있다. 코로나19와 사투의 현장에서 1년이 넘도록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지역 의료계를 힘들게 하고 사기가 저하되도록 한 점에 대해서도 시민과 의료계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의회가 제 283회 정례회를 열고 시정질의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의회 유튜브 캡쳐
대구광역시의회 제283회 정례회에서 권영진 시장이 시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의회 유튜브 캡쳐

논란이 된 화이자 백신 도입 관련 배경에 대해서는 “대구의 의료단체인 메디시티협의회가 정부의 코로나 백신 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외국의 무역회사를 통해 화이자 백신 공동개발사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측과 접촉, 3000만명 분의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협의회가 백신 구입에 대해 물어오자 권시장은 알바보라고 동의했고, 대구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도 메디시티협의회에 전했다는 것이다. 메디시티협의회는 정부 차원에서만 백신도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보건복지부의 직원들과 백신도입관련 진행상황 및 구입에 대해 협의했다. 권 시장은 "지난 6월 3일 보건복지부가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제안한 백신 구매건은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며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백신도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난달 31일 대구시가 의료계 대표들과 함께 백신 접종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지자체 차원의 백신 구매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정부가 검토 중인 사안을 성급하고 언급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도록 자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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