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기후변화’ 세션 패널 토론 참가
반기문 전 총장·올랑드 전 대통령 등과 논의

6월 25일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6회 제주포럼에서 전체 세션1 ‘팬데믹 시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협력과 리더십’이 열렸다. ⓒ제주도
6월 25일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6회 제주포럼에서 전체 세션1 ‘팬데믹 시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협력과 리더십’이 열렸다. ⓒ제주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후 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는 현재의 젊은 세대”라며 “젊은 세대의 의사결정 참여와 미래행동에 대한 결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5일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에서 ‘팬데믹 시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협력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세션 패널 토론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션은 제주연구원 김상협 원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패널 토론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과 인즐리 주지사는 온라인 화상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도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지방 도시들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앞서가는 노력들이 녹색동맹 등 공동행동으로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P4G 화상회의에서 인즐리 주지사에게 탄소중립 행동을 함께하는 기후동맹을 맺자고 제안했다”며 “제주와 워싱턴의 모든 분야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만든다는 동일한 계획에서 동지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인즐리 주지사는 오는 11월 영국 글라스코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도 참석해 도시 간의 공동행동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제주도 역시 도시 지방 간의 탄소 줄이기 위한 기후변화 동맹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즐리 주지사는 “국제적으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재생 가능한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COP26을 통해 서로 영감을 주고 야심찬 계획을 공유하며 협약으로 약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션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션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도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됐을 때 각국이 자신의 국가만 챙기기에 바빴다"라면서 세계적 위기에 대한 각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국제사회 차원에서 파리 기후 협약 등의 이행규칙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진국 등에서 자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원하고, 지도자는 정치적인 의지를 갖고 지구가 건강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션에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 기술을 활용해 실물 크기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신문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션에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 기술을 활용해 실물 크기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신문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자주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파리 기후 협약에서 국가들이 설정한 탄소중립 목표를 더 높이 설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성에 도달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성은 대륙별, 지역별로 달성하는 한편 가난한 국가를 위한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올랑드 전 대통령은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 영상을 통해 무대에 등장했다. 텔레프레즌스는 ‘텔레’(tele·원거리)와 ‘프레젠스’(presence·참석) 합성어로 이번에 사용된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 기술은 다른 홀로그램 구현 방식보다 시야각이 넓고 색상 왜곡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홀로그램 영상을 봐야 하는 원격 회의나 공연 등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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