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표 여성정책 싱크탱크 ‘신복지여성포럼’ 출범
“G7 정상, ‘B3W’ 위해 성평등 강조…
한국 지도자들도 코뮈니케 읽어봐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부인 김숙희 여사가 2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신복지 전국 여성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부인 김숙희 여사가 2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신복지 전국 여성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여성위원장, 광역·기초여성의원을 포함한 여성 5만2000여명이 이낙연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낙연표 여성정책 개발을 위한 싱크탱크인 ‘신복지 전국여성포럼(이하 신복지여성포럼)’이 26일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특별 강연에서 성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선 공약으로 볼 수 있는 여성, 복지 관련 정책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흔히 젠더 문제로만 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Communiqué·코뮈니케)를 언급했다. △관련 기사 <‘더 나은 세계 재건’ 위해 여성 교육 투자 필요하다 http://www.womennews.co.kr/news/212749>

이 전 대표는 “G7 정상은 ‘더 나은 세계 재선(B3W·Build Back Better World)’을 하는데 성평등이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못을) 박았다”며 “대한민국 지도자들도 (코뮈니케를)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성들이 겪는 경력단절, 돌봄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 정책으로 ‘만5세 의무교육’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학력 격차가 나타나고 이 격차를 좀처럼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초등학교 입학 1년 전부터 의무교육을 시행하면 기초학력을 올릴 수 있어 학력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돌봄교사 1인당 담당하는 아동 수 감축 정책도 내놨다. 이를 통해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청년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현재 0~7세 아동을 돌보는 돌봄교사 1명이 평균 18명의 아이를 돌본다. 유럽의 경우 돌봄교사 1명이 3~5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며 “돌봄교사 1인 당 맡는 아동 수를 줄이면 아이에게도 좋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없앨 수 있고, 부모 중 누군가가 일을 그만두는 일이 없어진다면 가정경제 타격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교사 처우도 초등교사와 차등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부인 김숙희 여사가 2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신복지 전국여성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지지 의원 및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부인 김숙희 여사가 2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신복지 전국여성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지지 의원 및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임공동대표 전혜숙 민주당 최고위원 
“현장 여성 목소리 담긴 정책 제안할 것”

신복지여성포럼 공동상임대표로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전국호남향우회 박효경 여성회장이 선출됐다. 공동대표에는 김향숙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장, 한명희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김보미 한국청년거버넌스 아시아국장 등이, 직능대표에는 이선심 대한미용사협회 중앙회장, 임진숙 전국어린이집연합회 법인분과위원장, 강윤례 녹색어머니회 전 중앙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복지여성포럼은 창립식에서 “우리나라가 경제규모는 글로벌 10위권이지만 세계경제포럼이 매년 공개하는 ‘성격차 지수(Gender Gap Index)’는 100위권 밖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면서 “‘성 격차 제로, 성폭력 제로 대한민국’을 위해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임대표인 전혜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창립 목적에 대해 “이낙연표 국가비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에 현장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길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안을 연구해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발달장애인 ‘미라클보이스 앙상블’의 공연도 올렸다. 학부모대표 홍수희씨는 공연단을 소개하며, 발달장애인 돌봄으로 국가책임제를 현실화 시켜달라고 이 대표에게 요청했다.

한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 신복지포럼’은 범위를 넓혀 다음달 중으로는 신복지노동포럼과 신복지청년포럼이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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