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급락해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 32.4%, 이 지사 28.4%로 조사됐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1.5%, 홍준표 무소속 의원 6.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7%, 유승민 전 의원 3.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1%, 오세훈 서울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각 1.5%, 박용진 민주당 의원 0.7%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은 'X파일' 등이 악재로 작용해 5.6%포인트 급락했고, 이 지사는 3.4%포인트 오르면서 양자 간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4%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주 13.0%포인트로 최대로 벌어졌던 격차가 한주만에 가장 좁혀진 양상이다.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9.3%, 7.8%포인트↓)∙30대(24.1%, 7.4%포인트↓), ▲서울(30.2%, 10.0%포인트↓)∙부산·울산·경남(33.3%, 8.7%포인트↓), ▲보수층(49.9%, 7.9포인트↓)에서 낙폭이 컸다.

이 지사는 ▲30대(30.5%, 11.8%포인트↑)에서 크게 올랐고, 40대(40.3%)와 호남(30.8%)에서도 윤 전 총장과 차이를 벌렸다.

인천·경기에선 이 지사 31.3% 윤 전 총장 30.1%로 팽팽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장모 비위 의혹 내용이 담겼다는 '윤석열 X파일'이 정치권에 회자된 데다가 전언정치 논란과 대변인 사퇴 영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월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br>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범진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33.8%로 선두인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13.5%, 추미애 전 장관 7.4%, 박용진 의원 6.3%,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심 의원이 각 4.3%, 이광재 의원 1.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23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추 전 장관이 범여권 3위, 여권 유일한 50대 주자인 박 의원이 4위에 오르며 오차범위 내이지만 '빅3'인 정 전 총리를 제쳐, 여권내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예고하는 양상이다.

범보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의 경우 윤 전 총장 30.9%, 홍 의원 14.1%, 유 전 의원 8.8%, 안철수 대표 4.7%, 최재형 감사원장 4.4%, 하태경 의원 3.6%, 오 시장 3.2%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주(37.5%) 대비 6.6%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 의원이 두자릿수대로 올라 보수야권 내 대선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날 감사원장 직을 던진 최 원장도 범야권 5위권에 랭크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은 36.2%로 전주와 동일했고, 민주당은 4.6%포인트 상승한 34.0%를 기록하며 양당간 격차는 2.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어 열린민주당 6.9%, 국민의당 6.6%, 정의당 3.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안심번호 무선 자동응답(100%)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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