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국어 관광안내표지판 오류 표기 559건
8월 말까지 긴급보수

서울시는 외국인 현장점검단 30명과 시민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 내 ‘다국어 관광안내표지판’을 점검하고, 오류 표기로 판정한 표지판 559건을 8월 말까지 긴급 보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월 17일부터 약 한 달간 외국인 현장점검단과 시민 캠페인을 통해 다국어 관광안내표지판 오류 표기 신고 총 643건을 접수했고, 서울시 외국어 자문위원회의 검수를 거쳐 최종 559건에 오류가 있다고 판정했다.

예를 들면 현 ‘서울중부경찰서’ 영문 표기는 ‘Seoul Regional Labor Administration’이다. 경찰서를 지방노동청으로 잘못 표기했다. ‘Jungbu Police Station’이 맞는 표현이다.

현 ‘서울중부경찰서’ 영문 표기는 ‘Seoul Regional Labor Administration’이다. ‘Jungbu Police Station’이 맞는 표현이다. ⓒ서울시
현 ‘서울중부경찰서’ 영문 표기는 ‘Seoul Regional Labor Administration’이다. ‘Jungbu Police Station’이 맞는 표현이다. ⓒ서울시

‘탑골공원’도 현 ‘Tapgolgongwon’이 아닌 ‘Tapgol Park’가 맞는 표현이다. ‘park’ 대신 로마자로 표기해 공원이라는 의미가 전달되지 않은 경우다.

서울 시내 안내도에는 ‘탑골공원’이 ‘Tapgolgongwon’으로 표기됐다. ‘Tapgol Park’가 맞는 표현이다. ⓒ서울시
서울 시내 안내도에는 ‘탑골공원’이 ‘Tapgolgongwon’으로 표기됐다. ‘Tapgol Park’가 맞는 표현이다. ⓒ서울시

‘마포걷고싶은길’(麻布舒心漫步街)은 ‘麻浦舒心漫步街’으로 표기해야 맞다. ‘마포(麻浦)’의 중문간체자를 ‘麻布(리넨)’로 잘못 썼다.

‘마포걷고싶은길’(麻布舒心漫步街)은 ‘麻浦舒心漫步街’으로 표기해야 맞다.  ⓒ서울시
‘마포걷고싶은길’(麻布舒心漫步街)은 ‘麻浦舒心漫步街’으로 표기해야 맞다. ⓒ서울시

이외에도 공식 기관명 대신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거나, 단순 오타 또는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외국인 현장점검단’은 영어권, 중화권, 일어권 등 언어권별 10명씩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6월1일부터 15일까지 홍대, 청계천, N서울타워 등 서울 관광명소 10곳을 집중 점검해, 표기 오류 최종 421건을 발견했다. 현장점검단에 참여한 중국 출신 왕준용 씨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확한 표지판 하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도입된 ‘오류 표지판 신고 시민 캠페인’ 결과, 오류 표기 신고 건수는 총 168건(영어 44, 중국어 28, 일본어 96)이다. 서울시는 이 중 138건을 오류로 판정했고, 우선 접수된 100건에 대해 1건당 1만원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외국어 표기 오류로 확정된 표지판은 8월 말까지 긴급보수해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서울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 등을 통한 추가 오류 신고가 들어오면 상시 정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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