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능성 등…주택시장 유입 유동성 둔화될 것"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집값에 대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동향과 하반기 주택 공급 대책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과 수도권 매매 시장의 경우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불안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전세 시장은 최근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 등으로 이달 들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입주 물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세 불안 요인인 서울·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정비 사업 이주 수요도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다"며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확대 시행되고,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 등은 주택 시장으로 들어오는 유동성 유입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 2.47%에서 올해 2월 2.66%로 상승했고, 지난 4월에는 2.73%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그는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인 판단 하에 시장참여와 의사결정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에도 ▲비공개・내부정보 불법활용 ▲가장매매・허위호가 등 시세조작 ▲허위계약 등 불법중개・교란 ▲불법전매 및 부당청약 등 4대 시장교란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이 수급에 의한 가격결정 외에 투기적 성격의 시장교란행위에 좌우되는 측면이 너무 크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분양 단지를 점검해 299건을 수사 의뢰한 것처럼 올해 하반기에도 집중 점검 및 단속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