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뭐 볼까?]

올여름 더위를 싹 날려줄 한국 공포영화가 7월 잇따라 개봉한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함께 제작한 영화 ‘랑종’은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 공포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기괴한 소리를 내는 ‘엄마 귀신’으로 잘 알려진 영화 ‘기담’도 오는 14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싹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더위를 싹 가시게 할 작품을 만나보자.

랑종 (7.14 개봉)

영화 '랑종' 스틸컷 ⓒ㈜쇼박스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출연: 나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 외

한국·태국/ 공포/131분/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랑종’은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낯선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가문의 대를 이어 조상신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무당) ‘님’이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을 취재하는 페이크다큐 형식의 호러 영화다.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해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나 감독은 ‘랑종’ 언론시사회에서 “랑종에 비하면 곡성은 코미디”라고 말했다.

영화 '랑종' 스틸컷 ⓒ㈜쇼박스

CCTV (7.7 개봉)

영화 'CCTV' 스틸컷 ⓒ마루아트센터

감독: 김홍익/ 출연: 곽도원, 김단미, 박기륭 외

한국/ 공포/99분/15세 관람가

영화 ‘CCTV’는 십년 전 발생한 한 방송국의 잔인한 ‘살상극’의 진실이 밝혀지는 내용이다. 사건의 진실이 담겨있는 CCTV를 보게 된 사람들은 광기에 전염돼 동료를 잔혹하게 살해한다. 영화 ‘히어로’, ‘레볼루션’을 만든 김홍익 감독이 제작했다. 2014년 촬영을 마쳤으나 김 감독이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의 고비를 넘기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해 개봉하게 됐다. 

영화 'CCTV' 스틸컷 ⓒ마루아트센터

기담 (7.14 재개봉)

영화 '기담' 스틸컷 ⓒ(주)영화사 오원

감독: 정범식·정식/ 출연: 진구, 이동규, 김태우 외

한국/ 공포/98분/15세 관람가

영화 ‘기담’은 경성 최고의 의료시설인 ‘안생병원’에 모인 엘리트 의사 부부, 의대 실습생 등이 저마다 비밀스러운 사랑에 빠져들면서 점점 지독한 파멸의 공포와 마주하는 이야기다. ‘기담’이란 이상하고 신비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무서운 이야기’, ‘곤지암’ 등을 제작한 정범식 감독 작품이다. 몰입감 있는 전개와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촬영상과 미술상 등을 받았다. 2007년 개봉 이후 14년 만에 재개봉한다.

영화 '기담' 스틸컷 ⓒ(주)영화사 오원

나만 보이니 (7.21 개봉)

영화 '나만 보이니' 스틸컷 ⓒ(주)디스테이션

감독: 임용재/ 출연: 정진운, 솔빈, 곽희성 외

한국/ 공포/97분/15세 관람가

영화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을 위해 방문한 버려진 호텔에서 귀신을 봤다는 스태프들이 속출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호러 영화다. 이들은 귀신의 출몰에도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 고군분투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주목할 만하다. 귀신보다 제작비가 더 무서운 피디 ‘민정’(솔빈), 메소드 연기 대신 빙의를 해버린 배우 ‘지석’(곽희성) 등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 ‘추격자’, ‘덕혜옹주’ 등 제작진이 참여했다.

영화 '나만 보이니' 스틸컷 ⓒ(주)디스테이션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