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구속된 것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중에 윤석열 장모가 도주했다고 치면, 기자들이 계속 '장모님 어디 계십니까' 물을 것 아닌가. 이게 선거운동이 되겠나"라며 "도망을 가고 싶어도 못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사법농단 사건을 너무 와일드하게 수사해서, 그 감정이 (사법부에) 좀 남아 있을 수는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이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검찰 특수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사법농단',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일을 말한다.

검찰은 2019년 2월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사법부 수장(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했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선 "이상하게 유야무야되고 사건이 덮였다"며 "문제가 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항상 범하는 우가 '나는 법적으로 깨끗하다'는 생각인데, 그게 서초동에서는 통하는 얘기이지만 선거에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모가 석방되거나 무죄를 받더라도,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있다. 그런 것까지 확실히 사과하고 어떻게 단절할지를 국민에게 납득시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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