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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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하버드대 연구팀은 생일파티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매개가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최근 2주간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생일이었던 사람들이 동 기간 해당 지역 평균치보다 30% 정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가족 생일이 있었던 사람의 감염률이 높은 이유는 '생일파티'에 있을 것으로 보았다.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가 생일파티를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진 않지만, 생일이 아닌 다른 시기의 데이터와 비교해봤을 때 생일파티와 감염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생일파티는 작은 장소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서로 가까이 모이게 된다.

생일 주인공을 안아주기도 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불며 해당 케이크를 나눠 먹는다.

즐거운 날인만큼 조용한 식사를 하기보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도 많이 오가게 된다.

이러한 환경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호흡기를 통해 에어로졸이나 비말 형태로 분비돼, 다른 사람에게 감염된다.

연구팀은 "특히 생일파티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많이 열어준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지만, 어린 아이들은 백신 접종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정치적 논쟁과 정책들은 주로 음식점 등 공공장소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개별 모임에 대한 경각심을 좀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규모의 사교 모임은 추적하기 쉽지 않고 집은 보통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해 방심하기 쉬운 만큼, 안일함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책 기조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국재학술지 '내과학회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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