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폭력 무관용 원칙

12일 신설되는 '성괴롭힘대책팀' ⓒ대구시 여성가족과
대구시 성괴롭힘대책팀 신설로 여성가족과는 4팀 19명에서 5팀 21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 여성가족과

대구시(시장 권영진)가 공직사회에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성괴롭힘대책팀’을 신설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1건이던 대구시청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올해 3건으로 늘어나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구시 성희롱·성폭력근본대책’을 지난 5월 3일 발표했다. 전담팀 신설을 위해 지난 달 ‘대구광역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를 개정하고 12일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취임 초부터 ‘성희롱·성폭력 가해자 승진 원천배제’ 등 공직자 성 비위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심각해지자 성희롱·성폭력 행위자가 공직사회에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목표로 '성괴롭힘대책팀’을 신설했다. “성희롱·성폭력가해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 하겠다”는 취지다. 

‘성(性)과 관련된 괴롭힘에 대한 대책전반을 총괄하는 팀’이라는 의미를 담은 성괴롭힘대책팀은 3명(행정5급, 행정6급 일반임기제, 행정7급)으로 구성된다. 일반임기제는 성희롱·성폭력사건 상담 및 조사분야 전문가로 외부에서 채용하며 현재 채용이 진행 중이다. 

ⓒ대구시 여성가족과
신고자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여성가족과 내부에서 외부로 이전한 '성희롱, 성폭력 고충상담창구'. ⓒ대구시 여성가족과

여성가족과 내부에 있던 '성희롱, 성폭력 고충상담창구'는 신고자의 신분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독립공간을 마련하여 여성가족과 외부로 이전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교육국장은 “성괴롭힘대책팀은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등 성 관련 괴롭힘에 대한 예방, 피해자 보호·지원, 가해자 엄벌 등 전반을 담당한다”며 “상담전문가가 상시 근무함으로 성희롱·성폭력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공직 유관단체 임원급 이상이 행위자인 사건에 대한 처리 절차도 강화했다”며 “고위직은 별도 교육도 가질 계획이다. 교육 대상은 4급 이상 관리자로 여성가족부 지침인 3급 이상보다 확대했다. 교육은 실·국별로 소규모 토론식 대면교육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국장은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근절은 구성원들의 인식개선, 이를 통한 조직문화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대구시 직원 A씨의 부하직원에 대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하자 대구시는 A씨를 대기발령했다. 이후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을 마련하고 ‘성희롱·성폭력’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전담팀을 두 달 만에 구성했다.

'성희롱, 성폭력 고충상담창구' 내부 ⓒ대구시 여성가족과
'성희롱, 성폭력 고충상담창구' 내부. ⓒ대구시 여성가족과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