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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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당뇨병 환자 3명 중 2명에게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흡연과 잦은 외식 등 건강 행태가 좋지 않고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등 정신 건강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울산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남궁일성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20∼39세 환자 225명의 인구학적 특성과 건강 행태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의 73.3%는 ‘제2형 당뇨병’이었고, 13.8%는 기타이거나 원인 불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환자의 64.7%는 당뇨병을 앓는 직계가족이 1명 이상인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대부분은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이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의 건강 행태는 좋지 않은 편이었다.

전체 환자의 11.1%가 당뇨병 합병증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39.1%는 인슐린을 투여 중이었다.

환자는 30.4% 현재 흡연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매일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영상기기를 사용한다는 환자도 26.5%였다.

특히 이들 중 60.5%는 일주일에 3일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남성 환자의 주 3회 이상 외식 비율이 48.7%로 젊은 여성의 29.6%보다 높았다.

이들은 정신 건강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5.3%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21.4%는 중등도에서 중증 수준의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강한 당뇨병 가족력이 있고, 조기 인슐린 치료를 하고 있다"며 "건강 관련 행태가 불량하고, 흔한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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