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직원 서명받아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요청키로

네이버 본사  ⓒ네이버
네이버 본사 ⓒ네이버

최근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계열사 대표직 해임을 요청하기로 했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노조는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리부트 문화제'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네이버 본사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별도 법인인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공익재단 해피빈 대표 등 다른 법인의 7개 직책은 계속 맡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노조는 제대로 된 징계가 아니라고 비판하며 최 대표 해임 촉구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네이버노조 관계자는 "다음주 월~화요일 쯤에 국민연금에 최 대표 해임안 상정 요청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3월 말 기준 네이버 지분을 1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노조는 임직원 서명을 토대로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를 발동해 최 대표 해임안을 임시 주총에 상정해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스튜어드)처럼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자율 지침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7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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