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파월 연준 의장이 '완화적 기조 유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 주요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34,933.2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2% 상승한 4374.30에, 나스닥 지수는 0.22% 하락한 14,644.95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공포 속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과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이 결국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고,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주택 가격 급등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고용시장이 개선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언급하고 테이퍼링을 하기 전에 시장과 충분히 신호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시장이 인플레이션 공포에 빠진 다음 날 나왔다.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5.4%나 뛰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의 주당 순이익은 2.85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96달러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분기 순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수익은 순이자 소득 감소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블랙록과 웰스파고의 분기 순익과 영업수익도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은행주 섹터는 실적 호조에도 0.5%가량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2분기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순익 전환된 데다 국내 레저 수요가 완전히 회복됐고, 비즈니스 여행도 해당 분기에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1.5%가량 하락 마감했다.

UBS는 전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이유로 올해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4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이번 주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 23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체 기업들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가 2.94% 떨어졌으며,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전월 대비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7.3%로 2010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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