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 1년 6개월…'보수・근로시간 불만족' 46.2%
한국 청년들은 최종 학교 졸업 이후 평균 10개월 만에 일자리를 구하지만 1년 반만에 그만두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 중 7명가량은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은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이 학교(최종 학력 기준)를 졸업 또는 중퇴한 뒤 첫 직장에 들어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1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1개월 증가한 수치다.
기간별로 첫 취업까지 3개월 미만이 걸린 인원이 4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3~6개월 미만(14.1%), 6개월~1년 미만(11.9%), 1~2년 미만(11.7%), 3년 이상(8.2%), 2~3년 미만(6.7%) 순으로 비중이 컸다.
고학력자일수록 첫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대졸 이상이 취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7.7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개월 증가했다.
반면 고졸 이하는 2.2개월로 0.6개월 줄었다.
일자리를 구한 청년 10명 중 7명가량은 월급으로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월 임금으로는 150만∼200만원 구간이 37.0%로 가장 많았다.
100만~150만원 구간은 20.0%, 50만~100만원 미만은 11.8%, 50만원 미만은 4.5%였다.
200만~300만원 미만과 300만원 이상 구간은 각각 23.2%, 3.5%로 나타났다.
계약 형태를 보면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았지만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인 경우가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은 일시적 일자리는 11.0%이다.
계약 기간을 정한 경우 1년 이하와 1년 초과는 각각 29.3%, 4.2%로 집계됐다.
근무 형태별로는 전일제 일자리는 77.7%, 시간제 일자리는 20.4%였다.
첫 직장(임금근로자 기준)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2개월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0.7개월 증가했지만 비교적 짧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68.0%로 1.6%포인트(p) 줄었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개월로 0.2개월 증가했다.
현재 다니는 회사가 첫 직장인 경우는 32.0%로 1.6p 상승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2년 3.2개월로 1.1개월 늘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6.2%)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5%), '임시·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2.4%) 순이다.
청년층의 첫 일자리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32.7%), 관리자·전문가(22.5%), 사무종사자(21.6%), 기능·기계조작종사자(12.6%), 단순노무종사자(10.2%)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6%), 도소매·음식숙박업(29.0%), 광·제조업(16.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