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중국어 표기는 '신치'…문체부 훈령 개정안 시행
김치 중국어 표기는 '신치'…문체부 훈령 개정안 시행
  • 전성운 기자
  • 승인 2021.07.22 17:27
  • 수정 2021-07-2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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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김치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김치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김치의 중국어 번역·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바꾼다는 내용을 담은 훈령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표기 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훈령에 따르면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피클에 가까운 염장 채소 음식으로 김치와 완전히 다르다.

개정 훈령에서는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치'로 명시했다.

중국어에는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지 못한다.

올해 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용어(16개)를 추가 검토할 때에도 '신치'는 김치와 발음이 유사하며,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김치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

또한 식품업계 등 민간에서 신치를 비롯한 김치의 중국어 표기 방안을 계속 요구했던 점도 고려했다.

지난 1월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김치를 중국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한 훈령 제427호를 바로 잡아달라"고 문체부에 요청했다.

반크는 문체부의 훈령을 근거로 네이버, 다음 등 유명 포털사이트를 포함해 국내 교과서, 학습서 등이 잘못 번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김치 홍보영상에서 김치의 중국어 자막이 '파오차이'로 나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정작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할 때 김치를 '신치'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하는 표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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