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죄를 못 묻게 됐고
또 다른 유족 생겨...모두 비극”
유족도 극단적 선택 시도? “말이 와전됐다”

국군의무사령부장례식장 ⓒ홍수형 기자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국군의무사령부장례식장 ⓒ홍수형 기자

공군 성추행 2차 가해·보복 협박·면담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상사가 25일 구속 중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부사관 유족 측은 “피의자 죄를 못 묻게 된 점, 또 다른 유족이 생긴 점 모두 비극”이라며 국방부를 비판했다.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JY법률사무소)는 26일 여성신문에 “피해자 측에서는 피의자 잘못에 대한 법적 판단을 확인받고 싶은 게 당연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국방부가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 피의자를 구속하는 이유 중 하나는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함이다”고 지적했다.

A상사 사망과 관련해 유족 측 향후 대응 계획을 묻자 김 변호사는 “아직 유족과 논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피해자 유가족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으나, 유족 측은 “와전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에 질의하는 중 “피해자 유족 중 한 분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군 관계자에게 발견돼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너무 속이 답답해서 국군수도병원 옥상에 올라간 것이 와전됐다”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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