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돈이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교돈이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태권도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에 5대4로 승리했다.

남자 58kg급 장준(21·한체대)의 동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의 두 번째 메달이다.

인교돈의 동메달을 포함해 한국 남자 80kg 초과급은 총 6번의 올림픽 중 5차례 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은 1라운드 중반 상대 머리에 발차기를 적중시켜 3점을 따냈다.

막판 발차기 공격이 제대로 먹힌 듯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2라운드에서는 상대가 넘어진 덕분에 1점을 추가했다.

4-0으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인교돈은 감정과 주먹 공격에 2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56초를 남기고 다시 감점을 이끌어내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주먹 공격에 1점을 허용한 인교돈은 11초 남기고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1점차로 쫓겼다.

인교돈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인교돈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보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인교돈은 과거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2기 진단으로 선수 생명 지속 조차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힘든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적지 않은 나이에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아 메달까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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